구마노 고도는 구마노 산잔(구마노 혼구 타이샤, 구마노 하야타마 타이샤, 구마노 나치 타이샤, 나치산 세이간토지의 총칭)으로 이어지는 참배길로, 구마노 신앙이 높아지자 황족 등이 이 길을 이용해 구마노 모데를 했고, 그 흐름은 어느새 서민에게도 퍼졌다고 한다.
루트는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옛날 구마노 참배에 가장 자주 이용된 기이반도 서해안을 따라가는 ‘기이지’와 다나베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는 ‘나카헤치’, 다나베에서 바닷가를 따라가는 ‘오헤치’, 고야산과 구마노를 최단으로 잇는 ‘고헤치’, 이세진구와 구마노를 잇는 ‘이세지’가 있다. 어느 루트든 총거리와 고도가 다르고, 초보자용부터 상급자용까지 매우 다양하므로 자신의 체력과 목적에 맞는 루트를 사전에 조사해 두는 것이 필수다.
산길에 들어가면 길폭이 좁은 곳도 있고, 비바람으로 길이 험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스파이크가 달린 등산화나 끝이 뾰족한 트레킹 폴처럼 길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장비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홈페이지 등에서 트레킹과 참배 시의 규칙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을 잊지 말자. 일본의 종교·문화의 발전과 교류에 큰 영향을 끼친 자연숭배를 기원으로 하는 구마노를 예의를 지키며 평온한 마음으로 체감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