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리가후치 녹도는 도쿄의 유명한 벚꽃 명소로, 길을 따라 약 260그루의 벚나무가 있습니다. 봄마다 벚꽃이 만개하면 녹도 전체가 낭만적인 분홍빛 터널로 변합니다.
이번에는 여름에 방문해서 만개한 벚꽃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풍경은 없었지만, 대신 싱그러운 녹음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양옆으로 나무가 울창하고 고쿄의 해자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산들바람이 불어와 주변이 고요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벚꽃철에 맞춰 오지는 못했지만, 여름의 지도리가후치도 무척 아름답다는 것을 뜻밖에 알게 되었습니다. 인파에 치일 필요 없이 천천히 걸으며 눈앞의 녹음을 감상하고, 도쿄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풍경도 다릅니다. 벚꽃철에는 벚꽃의 낭만이 있고, 여름에는 여름만의 싱그러움과 고요함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