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고에 축제 당일, 수레의 자취를 따라 도키노카네 근처까지 왔으니 당연히 스타벅스 커피 가와고에 가네쓰키도리점도 놓칠 수 없었다. 이 스타벅스는 구라즈쿠리 거리의 전통적인 일본 풍경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현대적인 커피 문화와 고에도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조금도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오전 내내 수레를 쫓아다니며 꽤 많이 걸었기에 마침 이 기회에 발걸음을 멈추고, 매장 안의 친절하고 귀여운 직원에게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편안한 자리를 찾아 앉아 푹 쉬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커피를 기다리는 사이 매장 밖으로 화려한 수레 한 대가 마침 천천히 지나갔다. 이렇게 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얼른 카메라를 들고 수레가 옛 거리를 지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자리로 돌아와 방금 주문한 커피를 손에 들고 창밖을 바라보니, 거리에는 여전히 축제의 활기찬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곳곳에서 축제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이 북적였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매장 안에 여유롭게 앉아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눈앞의 활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가와고에 축제의 떠들썩한 열기가, 다른 한쪽에는 카페 안의 느긋한 여유가 있었다. 분명 같은 장소에 있는데도 마치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여행의 리듬을 동시에 누리는 듯했고, 이 짧은 휴식에는 보기 드문 고요함과 편안함이 더해졌다.
여행의 즐거움은 직접 활기 속에 몸을 맡기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끔은 발걸음을 멈추고 눈앞의 활기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 역시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