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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토내해 아와시마에 자리한 ‘표류우체국’은 주소가 없어 부칠 수 없는 그리움을 보관하는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공중에 매달린 양철 우편함들이 가볍게 부딪히면 파도 같은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마치 바람과 파도가 둘 곳 없는 우리의 마음을 대신 들려주는 듯합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세계 각지에서 온,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미래를 향해 쓴 편지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도 숨김없는 진솔한 글들은 늘 뜻밖의 순간에 우리 내면의 여린 부분과 공명합니다. 가장 마음을 울리는 점은 편지를 읽다가 깊은 감동을 받으면 그 편지를 ‘맡아’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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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과 주소는 필요 없습니다.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 미처 하지 못한 말을
    글로 표현하며 마음을 풀어낼 출구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