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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기슭의 모미지다니역에서 로프웨이에 올라 출발하는 순간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객실을 따라 마음도 점점 편안해졌다. 평지에서 쇼핑 거리를 둘러볼 때의 북적이는 느낌과는 달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미야지마 전체가 원시적이고 신성한 울창한 숲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푸르름이 가득한 장대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로프웨이가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 멀리 세토나이카이와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흩어진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고,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진 절경이 막힘없이 펼쳐졌다. 객실에 앉아 창밖으로 계속 바뀌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자연의 신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중간에 환승할 때도 일본 관광 시설의 원활함과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무사히 종점인 시시이와역에 도착해 전망대에 오르니 높은 곳의 시원한 바람이 정면으로 불어왔고, 탁 트인 전망에 모든 피로를 순간적으로 잊게 됐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시시이와에서 조금 더 위로 걸어 올라가 미센 정상의 신비로운 레이카도, 꺼지지 않는 불,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거대 기암괴석을 둘러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자연의 절경과 깊은 종교적 역사가 어우러진 그 분위기는 평범한 관광지와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가며 석양이 서서히 나무 꼭대기와 바다 위로 드리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무척 평온하고 충만한 만족감이 든다. 미야지마에 놀러 왔다면 신사와 상점가만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지 말고, 꼭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미야지마 로프웨이와 미센 하이킹을 일정에 넣길 강력히 추천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높은 곳의 시선으로 이 섬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은 분명 일본 여행 전체에서 가장 잊을 수 없고 깊이 있는 영혼의 세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