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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수많은 언덕 중 뒤집어 놓은 그릇처럼 생긴 작은 산 ‘고메즈카’를 찾았습니다. 고메즈카는 귀여운 원뿔 모양에 온통 짙은 초록빛이라 말차 푸딩처럼 보였고, 대만의 ‘말차산’과도 비슷했습니다.
    길가에 함부로 주차할 수 없어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 독특한 모습은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周黛西님의 다른 리뷰

  • 구사센리가하마

    아소산의 핵심을 이루는 아소 오악 가운데 하나인 에보시다케 북쪽 기슭에 펼쳐진 대초원. 예로부터 많은 가인과 시인들의 작품에 등장했고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어, ‘아소’라고 하면 이 구사센리가하마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 구마모토
    • 자연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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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를 떠나 아소로 향했다. 차가 천천히 시내를 벗어나면서 시야도 점점 탁 트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굽이치는 산봉우리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이 눈에 들어왔다.
    「구사센리가하마」에 도착해 차를 세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초원으로 달려갔다. 하늘은 한없이 멀고 높았으며 초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곳곳에 흩어진 작은 점 같기도 하고 줄지어 있는 경단 같기도 했는데, 나도 그중 하나였다. 하늘은 푸르고 들판은 아득하며, 바람에 풀이 눕자 소와 말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사센리」는 정말 이름 그대로 장대한 초원이었다. 초원을 거닐면 시원한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고, 높은 곳에 서면 한쪽으로는 아소산을 멀리 바라볼 수 있고 다른 쪽으로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졌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짙고 옅은 초록, 암록색, 황록색, 선명한 녹색, 청록색 등 온갖 초록빛이 햇살 아래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도 서둘러 떠나지 말고 「구사센리 커피 로스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옆의 매장을 둘러보며 여행 가방을 채워도 좋다.

  • 사쿠라노바바 조사엔

    구마모토성 기슭에 있는 에도 시대 성시를 재현한 야외형 관광 교류 시설. 구마모토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숍, 구마모토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설 등이 있다.

    • 구마모토
    • 상점가 및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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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토 신사로 올라가기 전에 활기찬 곳인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매우 활기찹니다. 많은 식당이 곳곳에 자리해 있으며, 구마모토에서 유래한 유명 향토 요리와 전통 있는 노포의 분점도 있어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정통 말고기 회, 겨자 연근과 각종 현지 특색 간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습니다. 그중 ‘진다이코 아이스크림’은 구마모토의 유명 노포 ‘오카시노 코바이’에서 선보인 것으로, 지역 명물 ‘호마레노 진다이코’와 진한 우유를 조합해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입니다. 직원이 능숙하게 진다이코를 작게 잘라 기계에 넣자 잠시 후 시원한 우유 향에 부드러운 팥과 쫄깃한 떡이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이 완성됐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워 무더운 여름에 맛보기 좋습니다.
    ‘조사이엔’ 중앙에는 지붕이 있는 야외무대가 있습니다. 가끔 무사 차림의 공연자들인 ‘구마모토성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친절하게 여행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귀여운 ‘마치무스메’ 한 분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마찬가지로 대만에서 온 여행객과 즐겁게 대화하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구마모토성 박물관 와쿠와쿠자’에서는 가상현실 투어와 프로젝션 매핑 체험을 통해 구마모토성의 역사를 탐구하고, 에도 시대의 일상과 고위 관리 및 귀족의 생활을 체험하거나 구마모토성 축성의 비밀을 알아보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은 옛것과 현대가 교차하는 환상적인 느낌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복고적인 분위기가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와서 북적이는 분위기를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 스이젠지 조주엔

    용수를 활용한 회유식 정원으로, 호소카와 가문의 초대 번주 다다토시 공이 아소의 복류수가 솟아나는 이곳에 오차야를 세운 것이 유래가 되었다. 이후 3대 번주 쓰나토시 공이 대규모 정원 조성을 진행했으며, 도연명의 시에서 따와 ‘조주엔’이라 불리게 되었다.

    • 구마모토
    • 정원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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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하고 온화한 아침, ‘스이젠지 조주엔’으로 향했다. 조주엔은 약 4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일본식 정원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중요 명승지이자 구마모토를 방문할 때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입장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중앙의 용수 연못과 ‘후지 쓰키야마’였다. 약 10,000㎡ 규모의 용수 연못은 아소산의 복류수가 끊임없이 솟아올라 형성된 것으로, 푸른 연못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튼실한 비단잉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연못 주변에는 벚나무, 소나무, 매화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줄 듯하다. ‘후지 쓰키야마’와 반짝이는 연못이 서로 어우러져 방문할 만하다.
    이 회유식 정원은 동진 시대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 중 ‘원일섭이성취’라는 구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덕분에 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비석도 더욱 눈여겨보게 되었다. 입구에서 정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하이쿠 비석 세 개를 모두 찾아보았으니, 훗날 추억이 무르익을 때 천천히 음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