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간엔은 가고시마에서 꼭 한번 방문할 만한 유서 깊은 정원입니다. 과거 사쓰마번 시마즈 가문의 별저였던 곳으로, 산과 바다를 끼고 조성된 정원 전체에 일본식 정원 조경과 웅장한 자연경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곡수 정원과 어전, 대나무숲, 오래된 석등롱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서 짙은 역사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정원에서 웅장한 사쿠라지마 화산을 멀리 바라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눈앞의 긴코만과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장대한 산수화를 보는 듯해, 이렇게 천혜의 주거 환경을 누렸던 당시 시마즈 가문의 다이묘가 절로 부러워집니다.
저에게 센간엔은 특별한 감정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NHK 대하드라마 《아츠히메》의 촬영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야자키 아오이의 섬세하고 뛰어난 연기는 아츠히메의 강인하고 총명하며 비범했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드라마 속 여러 장면이 바로 센간엔에서 촬영되었는데, 이번에 직접 정원에 들어서니 마치 드라마의 이야기를 따라 그 시대로 돌아간 듯했고, 눈앞의 정원 풍경이 더욱 친숙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츠히메》를 좋아한다면 센간엔 여행을 꼭 일정에 넣어 역사극 속 장면과 옛 사쓰마번의 풍모를 직접 느껴 보길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