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카야마 고라쿠엔에 들어갔을 때 날씨가 조금 흐리고 햇빛도 별로 없었지만, 오히려 정원 전체가 아주 고요해 보였다.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양옆으로 넓은 녹음이 펼쳐졌고, 가끔 연못과 전통 일본식 건물이 보여 걷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렌치켄 앞의 연못이었다. 초가지붕 건물이 물에 비치고 옆의 소나무와 돌다리까지 어우러져 정말 일본 정원다운 분위기가 났다.
나중에는 연못 옆에 서서 바람을 맞고 근처의 새소리를 들었다. 특별히 정해 둔 일정 없이 그저 천천히 걷고 천천히 둘러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라쿠엔에는 에도 시대의 모습도 많이 보존되어 있어 직접 들어와 걸어 보니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이날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흐린 날의 고라쿠엔에는 색다른 운치가 있다고 느꼈다. 조용히 한 바퀴 걷는 것이 꽤 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