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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에 왔다면 도다이지뿐만 아니라 가스가타이샤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가스가 원시림 속에 자리한 가스가타이샤는 전국 약 3,000곳에 이르는 가스가 신사의 총본사이며, 도다이지·고후쿠지와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경관으로 꼽히고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참배길을 따라 천천히 숲속으로 들어가면 양옆의 높이 솟은 고목과 석등롱, 주홍색 건축물이 어우러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전체적으로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가득한 등롱이었습니다.

    가스가타이샤 경내와 주변 참배길에는 신도들이 봉납한 수많은 석등롱과 매달린 등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오래된 숲과 신전 사이에 조용히 늘어서 있어 매우 특색 있지만, 매년 특정 축제 기간에 수많은 등롱이 밝혀지면 더욱 몽환적이고 신성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가장 귀여운 신의 사자--사슴도 있습니다. 가스가타이샤의 참배길을 걷다 보면 가끔 한가롭게 거니는 나라 사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슴은 가스가타이샤의 신앙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신의 사자로 여겨져, 원래 장엄한 신사에 귀여움과 생기를 더해 줍니다.

    이번에 가스가타이샤를 걸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숲에 둘러싸여 도시의 소음에서 멀어진 듯한 고요함이었습니다. 주홍색 신전과 오래된 등롱, 하늘을 찌를 듯한 거목에 한가로운 신의 사슴까지, 곳곳에 나라만의 독특한 정취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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