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명소를 방문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사람과 함께 오면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런 여행 방식을 늘 좋아한다. 십여 년 전에 가와구치코의 덴조산 공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다시 찾아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호수와 산의 풍경을 감상했다. 로프웨이 승강장 옆에 자전거를 세운 뒤 천천히 로프웨이를 타고 산에 올랐다.
로프웨이가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 아래의 가와구치코 수면과 후지산 풍경도 점점 선명해졌다. 정상에 도착한 뒤에는 먼저 귀여운 모습의 토끼 신사에 참배할 수 있다. 쌀쌀한 날씨에 가장 행복한 일은 너구리 찻집 옆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과 구운 당고를 주문해 천천히 즐기는 것이었다. 또한 이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가 하나 있는데, 뒤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무 사이로 절경의 후지산을 담을 수 있다. 당시에는 운 좋게도 나뭇가지에 몇 송이 남아 있던 벚꽃이 풍경을 장식하고 있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산에 올라 정상에서 산책했던 시간 내내 여유롭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