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쿠라 후지센겐 신사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한 건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늘어선 계단이었어요! 고개를 들어 보니 계단이 위로 끝없이 이어져 있어서 정말 끝까지 오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천천히 걸으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얼마 오르지도 않아 숨이 차기 시작했고 두 다리도 점점 무거워졌어요. 가는 내내 조금만 더 버티자, 몇 계단만 더 오르자고 계속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중간중간 참지 못하고 몇 번이나 멈춰 쉬었고, 심지어 내가 왜 이 일정을 잡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조금 들었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열심히 정상까지 올라가야죠! 마침내 높은 곳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방금 전까지의 피로가 순식간에 잊혔어요. 멀리 후지산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고, 웅장한 산세는 푸른 하늘 아래에서 유난히 장관이었어요. 산기슭에 빽빽하게 자리한 집과 도로, 멀리 겹겹이 이어진 산들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어요. 높은 곳에서 산들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후지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내 계속 사진을 찍게 되고, 모든 각도를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져요.
이곳은 후지산 주변을 찾는 많은 사람이 꼭 방문하는 사진 명소이기도 해요. 올라오는 과정은 무척 힘들지만 후지산이 바로 눈앞에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면 그 벅찬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아름다운 풍경은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라더니, 이번에는 정말 두 다리로 얻어 낸 풍경이었어요! 꼭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충분한 시간을 잡아 천천히 오르는 걸 추천해요. 내려갈 때 길게 이어진 계단을 바라보니 아까 정말 이렇게나 많이 올라왔구나 싶었고, 두 다리는 이미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