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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를 지나는데, 살짝 서늘한 기운을 머금은 바닷바람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스쳐 갔다.
    테라스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는 여전히 특유의 차분한 윤곽을 드러내며 흐릿하게 흐린 하늘을 곧게 가르고 있었다. 이번 일정은 빠듯해서 그저 걷다가 지나쳤을 뿐, 전망대에 올라 항구 전체를 내려다보지는 않았다. 난간에 기대어 거리 풍경 속에 우뚝 선 외관을 가볍게 사진으로 남겼다.
    때로는 여행하면서 모든 랜드마크를 하나하나 자세히 둘러볼 필요는 없다. 그저 멀리서 일상의 풍경처럼 눈앞에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현대적인 항구 도시의 깔끔함과 탁 트인 느낌을 사진첩에 담는 것만으로도 무척 편안한 짧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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