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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부터 밤까지 붉은 벽돌 창고 일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하코다테 메이지칸이 있는데, 원래 1911년에 완공된 옛 하코다테 우체국 건물로 지금은 개성 있는 상점들이 모인 쇼핑 공간으로 바뀌어 홋카이도의 다양한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리 제품 코너에 와서는 한참을 머물렀다.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형형색색의 유리잔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여기에 음료를 담아 마시면 일상에도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가 더해질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됐다. 하코다테는 일찍이 개항을 통해 서양 문화를 접했고, 유리 공예에도 항구 도시의 특색이 녹아 있어 눈여겨볼 만한 지역 수공예품이 되었다. 과자 기념품보다는 최근 들어 이런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소품을 모으는 것이 더 좋아졌다. 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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