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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봄의 교토는 벚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아요. 오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야사카 신사와 인접한 ‘마루야마 공원’은 일본인들의 벚꽃 명소예요.

    살짝 쌀쌀한 초봄, 공원 안의 수백 그루 벚나무가 앞다투어 꽃을 피우고 새하얀색과 연분홍색이 겹쳐져요. 일본에 와서야 벚꽃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공원 중앙에는 유명한 ‘기온 시다레자쿠라’가 있는데,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고 온갖 꽃들이 만발해 더없이 아름다워요. 공원 안에는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현지 포장마차 음식이 가득하고, 구운 당고와 다코야키의 김이 살짝 쌀쌀한 공기 속으로 퍼져요. 활기차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가 넘쳐서 저도 모르게 줄을 서게 돼요.

    피크닉 매트를 직접 준비해 가는 걸 정말 추천해요. 벚나무 아래 적당한 잔디밭을 골라 현지 일본인들처럼 바닥에 앉아 보세요. 잔디밭에 느긋하게 누워 맑고 산뜻한 바람이 뺨을 스치게 두고, 운이 좋으면 흩날리는 벚꽃잎도 맞을 수 있어요. 은은한 꽃향기와 나무 그림자 사이에서 가장 현지답고 마음이 치유되는 교토의 봄날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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