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마역에서 산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즈이간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양옆으로 높이 솟은 삼나무가 늘어선 참배길을 따라가면 소박하면서도 장엄한 역사적 건축물의 분위기가 물씬 다가옵니다. 오솔길을 거닐다가 당시 리덩후이 총통이 직접 심은 기념수도 우연히 발견해 유난히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도착했을 때 마침 개방 시간이 지나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주변에서 조용히 그 고요한 선의 정취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바닷가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곧 랜드마크인 고다이도가 보입니다. 바닷가의 작은 섬에 서 있는 이 오래된 불당은 깊은 역사의 무게감으로 가득합니다. 다리를 건너 섬에 올라 참배하고, 푸른 바다와 곳곳에 펼쳐진 마쓰시마 군도를 바라보며 고찰의 장엄함을 느끼는 것은 상당히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번에는 즈이간지 본전에 들어가 참배하지 못했지만, 삼나무 숲길을 거닐고 고다이도를 방문하며 반짝이는 바닷물과 고찰이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사와 자연이 뒤섞인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져 여전히 헛걸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