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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쓰린 공원의 히구라시테이에 도착했을 때 마침 해 질 무렵이라 공원 안의 빛이 서서히 부드러워졌고, 걷기에 특히 편안했다.

    그때 단풍도 마침 붉게 물들어 있었다. 연못가를 따라 걷다 보면 가끔 온통 붉은빛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이 보여 정말 저도 모르게 멈춰 서서 몇 번이고 더 바라보게 됐다. 정원의 소나무와 전통 건축물까지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특별히 어디를 서둘러 갈 필요 없이 공원 안을 천천히 걷고, 사진도 찍고, 눈앞의 풍경도 바라봤다. 특히 저녁이 되자 리쓰린 공원 전체가 한층 조용해져 오히려 이 정원만의 운치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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