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길을 따라 쭉 산책해 긴카쿠지에 도착했다.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천천히 걸으며 길가 풍경을 구경하니 꽤 편안했다. 긴카쿠지 바깥쪽에는 작은 가게와 먹거리가 가득한 상점가가 있어 먼저 둘러본 뒤 관람하러 들어가도 좋다. 입장료는 500엔이며, 절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와, 아름답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은 킨카쿠지처럼 화려하고 눈부신 느낌은 없지만, 오히려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으면서 우아하다. 정교하게 꾸며진 정원과 연못, 이끼, 깔끔하게 다듬어진 나무가 전통 건축물과 어우러져 저절로 걸음을 늦추게 한다. 구역이 그리 넓지는 않아 관람로를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약 30분~1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뒤쪽에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데, 높은 곳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정원 전체와 교토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또 다른 멋이 있다.
관광객이 정말 많았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에 쭉 걸어 다니면서 익숙한 대만 억양을 정말 자주 들었는데, 대만 여행객들이 교토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