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멀리 바라본 하코다테산
하코다테의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를 거닐다 보니 석양이 살며시 구름 사이를 지나 오래된 벽돌 벽을 따뜻한 금빛으로 물들였다. 운하를 따라 바라보면 붉은 벽돌 건물과 조용히 정박한 유람선이 어우러져 짙은 항구 도시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고개를 들어 멀리 하코다테산을 바라보니 산 정상의 전파탑이 황혼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사라지고, 산자락은 저녁노을을 따라 부드러운 윤곽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키가 큰 상록수도 그 사이에 우뚝 서 있어 고요함과 낭만을 더했다.
이 순간만큼은 서둘러 다음 일정을 향할 생각 없이, 그저 붉은 벽돌 창고 옆에 조용히 서서 석양과 하코다테산을 바라보고, 이 도시가 황혼 속에서 천천히 밤빛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 여유로움이야말로 하코다테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의 기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