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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봄에 교토 기타노텐만구를 찾으니, 공기 중에 차갑고도 우아한 매화 향이 가득했습니다. 이곳은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으로, 참도 옆에는 수많은 수험생의 소원을 담아 반질반질해진 신성한 소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경내의 2,000그루가 넘는 매화가 한꺼번에 피어난 풍경이었습니다. 흰 매화는 맑고 기품이 있으며, 붉은 매화는 화사하게 포인트를 더해 고풍스러운 신사 건축과 어우러져 우아한 일본화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에서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지혜를 기원하고, 꽃잎이 흩날리는 매화원 사이를 거닐다 보면 이른 봄만의 품격과 신비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의식적인 분위기가 있는 교토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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