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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를 피하려고 새벽 6시에 기요미즈데라로 향했는데, 뜻밖에도 교토의 첫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의 관광지는 방문객이 아주 적어, 오토와산 전체가 눈송이 떨어지는 미세한 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원래도 고즈넉한 본당과 높이 솟은 니오몬이 얇게 쌓인 첫눈 아래 극도로 순수한 선으로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거의 아무도 없는 기요미즈 무대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교토의 거리와 산자락이 옅은 은백색 눈에 감싸여 세속의 소란은 줄어들고, 신성에 가까운 맑고 고요한 분위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잡음 하나 없는 새하얀 기요미즈데라를 혼자 누린 이 첫눈과의 우연한 만남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사치스럽고도 잊기 힘든 장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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