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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 신궁.도쿄의 숲속에서 소원을 빌다
    도쿄에 와서 번화한 시부야 거리를 지나 방향을 틀면 고요하고 푸르른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장엄하고 신성한 메이지 신궁이다. 입구에는 거대한 목조 묘진 도리이가 우뚝 솟아 있다. 대만 아리산에서 온 수령 천 년의 거대한 편백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올려다보면 그 웅장함과 경외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햇살이 나뭇가지와 잎 사이로 쏟아지고, 도시의 소음은 점차 멀어져 발걸음과 나뭇잎이 어우러지는 고요한 리듬만 남는다. 신전 앞에 이르면 짙은 색의 목조 건축물과 금빛 장식, 우아한 지붕선이 녹음과 어우러져 더욱 장엄해 보인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역시 기원문을 봉납하는 곳이다. 수많은 에마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소원이 가득 적혀 있다. 누군가는 성공을, 누군가는 평안을 빌고, 또 누군가는 가족을 위한 축복을 남겼다. 우리도 정성껏 소원을 적어 바람 속에 마음을 걸어 두었다. 어쩌면 여행의 의미란 낯선 곳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음의 아름다운 바람을 남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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