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자마자 앞쪽에는 오키나와 현지의 산호와 작은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수질이 정말 깨끗하고 위에서 자연광이 들어와 수조 전체가 반짝반짝했어요. 작은 물고기들이 산호 사이를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편안했어요.
하지만 진짜 대단한 건 역시 쿠로시오의 바다였어요. 모퉁이를 돌아 거대한 유리벽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와” 소리가 나오고, 온몸이 그대로 푸른빛에 둘러싸이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본 고래상어는 과장일 정도로 정말 컸고, 느긋하게 머리 위를 헤엄쳐 지나갔어요. 옆에서는 가오리들이 마치 날아다니듯 빙글빙글 돌았는데, 현장감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됐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 멍하니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었더니 시간이 금세 지나가서 정말 떠나기 싫었어요.
뒤쪽의 심해어 구역은 생김새가 꽤 신기했고, 조명도 어두워서 앞쪽과 대비가 컸어요. 전체적으로 둘러볼 가치가 정말 충분했고, 메인 수조 앞에 앉아 고래상어가 한 바퀴 헤엄치는 모습만 봐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어요.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 Eddie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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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 상점가
JR 우에노역부터 JR 오카치마치역 구간 약 500m 거리에 약 400개 점포가 늘어선 상점가로, ‘아메요코’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식품, 과자, 의류, 잡화, 보석류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모여 있다.
아메요코 센터 빌딩 앞에 서면 눈앞에 바로 유명한 Y자 갈림길이 펼쳐진다. 왼쪽은 고가 철길을 따라 기차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는 아메요코초이고, 오른쪽은 선명한 빨간색 아치가 걸린 우에노 주오도리 상점가(우에추)다. 거리 전체의 네온사인과 전광판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밤하늘을 활기차면서도 살짝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붐볐다. 퇴근 후 서류 가방을 들고 2차를 하러 온 직장인, 쇼핑백을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관광객, 야외의 높은 의자에 앉아 술을 벌컥벌컥 마시며 이야기하는 손님들까지 있었다. 공기에는 닭꼬치를 굽는 숯불 향과 이자카야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국물의 김, 목청껏 호객하는 상인들의 일본어 목소리가 뒤섞여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끌벅적하면서도 거칠고 생생한 시타마치의 활력이 넘쳤다.
우에추 거리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운동화 가게, 빈티지 숍, 드러그스토어와 라멘집 간판이 계속 이어져서 정교한 산책 계획 같은 건 전혀 필요 없다.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길가에 줄이 늘어선 가게를 구경하거나, 마음에 드는 이자카야에 들어가 생맥주 한 잔과 야키토리 몇 꼬치를 주문하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도쿄의 밤을 가장 제대로, 가장 서민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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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1889년에 설립된 구라시키 방적소 본사 공장을 재개발한 복합 관광 시설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영국의 공장 설계를 재현한 건물로, 붉은 벽돌을 아름다운 초록빛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어 레트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라시키강의 흰 벽 거리 구역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로 들어서면, 시야가 순식간에 초록색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넓은 붉은 벽돌 벽으로 가득 찬다.
이곳은 메이지 시대의 오래된 방직 공장을 개조한 곳으로, 높이 솟은 굴뚝과 톱니 모양의 공장 건물, 탁 트인 안뜰에서 짙은 유럽풍의 복고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햇빛이 담쟁이 잎 사이를 통과해 돌바닥 위로 내려앉고, 아무 곳에나 앉아 바람을 쐬어도 편안하다.
강변의 시끌벅적한 인파는 줄고, 대신 고요함과 오래된 공장의 차분한 운치가 더해졌다. 미관지구를 산책할 때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둘러보고 멋진 사진을 몇 장 찍기에 아주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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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메이지부터 다이쇼에 걸쳐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던 최첨단 창고로 활약한 아카렌가 창고. 당시의 모습을 살린 2동의 창고 안에 숍과 레스토랑, 다목적 홀 등을 갖춘 컬처 & 쇼핑 스폿이다.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로 걸어가는 길에 마침 옆에 있는 정원 산책로를 지나게 됐다.
이날은 햇볕이 그리 강하지 않고 산들바람도 불어 항구 주변을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눈앞에는 보랏빛 작은 꽃들과 푸른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이고, 꽃과 풀 너머로는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이 고요히 서 있었다. 이 각도에서 바라보니 의외로 편안했고, 풍경의 입체감도 아주 좋았다.
창고 정문 앞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시장 분위기보다 오히려 이 산책로가 더 마음에 들었다. 관광지 특유의 붐비고 시끄러운 느낌이 덜했고, 공기에는 은은한 풀과 나무 향, 바닷바람 냄새가 감돌았다. 바람을 맞으며 돌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100년 된 건축물과 활짝 핀 꽃과 풀이 하나로 어우러졌고, 저절로 긴장이 풀리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요코하마 산책은 늘 이런 느낌이다. 꼭 어디론가 서둘러 가서 인증샷을 남기지 않아도, 이렇게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작은 장소만으로도 한참 더 머물며 바라보고 싶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