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시 마루야마 동물원의 입구 광장에는 가을 햇살이 낙엽이 깔린 돌바닥 위로 쏟아지고, 주변은 노랗게 물든 나무와 상쾌한 공기로 둘러싸여 있다.
여러 전시 구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캥거루가 모래밭에 한가롭게 누워 햇볕을 쬐는 모습도 보이고, 울타리 너머로 기린과 마주 보기도 하며, 심지어 위풍당당한 수사자가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역시 북극곰과 물범관이다. 바위 수조 주변을 거니는 북극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중 유리 터널을 통해 잔점박이물범이 맑은 물속에서 유연하게 헤엄치고 머리를 내미는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실내 전시 구역에는 꼿꼿이 서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는 미어캣도 있어, 동물원 전체가 생기와 힐링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전반적으로 생태가 풍부하고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동물원이다. 삿포로에 갈 기회가 있다면 시간을 내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