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데라를 오를 때 가장 힘든 건 다리가 아픈 게 아니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천 개가 넘는 돌계단이다! 길 양쪽에는 두꺼운 눈으로 뒤덮인 높다란 삼나무와 옛스러운 석등이 가득하고,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동안 발밑의 눈이 미끄럽지는 않은지도 계속 신경 써야 한다.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덕분에 그 모든 고생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거대한 바위 옆 고찰 곁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멀리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새하얀 산맥이 펼쳐지고, 아래쪽 마을과 지붕은 모두 흰 눈이 내려앉아 마치 설탕옷을 입힌 듯하다. 머리 위의 엄청나게 큰 태양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까지 어우러져 그 풍경은 말도 안 되게 장관이다. 폭설이 흩날리는 오래된 산길을 탐험하면서 동시에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절경을 즐기는 쾌감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짜릿하고 인상 깊었던 설국의 추억임이 틀림없다!
계단을 따라 한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발밑의 눈이 뽀드득 소리를 내고, 주변은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주위의 나무들은 쌓인 눈 때문에 기묘한 모양으로 변해 마치 천연 얼음과 눈 조각 작품처럼 보인다. 숨이 조금 벅찰 때 멈춰서 뒤를 돌아보면 햇빛이 마침 눈밭과 산봉우리를 비추며 눈부시게 반짝이는데,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그 느낌에 정말 모든 고민을 잊게 된다.
체력과 의지력을 전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데 쏟아붓는 이 과정은 정말 다리가 뻐근해지지만, 가장 높은 곳에 서서 계곡 전체를 내려다볼 때의 벅찬 감동과 상쾌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가장 제대로 된, 가장 압도적인 일본의 겨울 설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