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 왔다면 ‘백로성’으로 불리는 히메지성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멀리서 바라보면 새하얀 성벽과 겹겹이 쌓인 처마가 푸른 하늘 아래 유난히 우아해 보인다. 마치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는 백로 한 마리가 도시 한가운데 조용히 서 있는 듯하다. 히메지성은 일본의 국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며, 지금도 400여 년 전의 성곽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구불구불한 통로와 두꺼운 돌담, 가파르고 좁은 목조 계단이 마치 시공간을 넘어 일본 센고쿠 시대와 에도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겉모습만 웅장한 옛 성이 아니라, 당시 적을 방어하기 위해 고안한 건축적 지혜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천수각에 올라 높은 곳에서 히메지 시내를 내려다보며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느껴볼 수 있다. 서둘러 사진만 찍고 가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건축물 하나하나의 세부를 자세히 감상하고, 오랜 세월을 거친 뒤에도 여전히 빛바래지 않은 이 고성의 매력을 느끼는 편이 더 좋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근처의 고코엔도 함께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일본식 선의 정취가 가득한 정원을 산책하며 이번 역사 여행에 고요함과 여유를 더할 수 있다.
어떤 곳은 직접 가봐야만 그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히메지성의 아름다움은 단지 그 새하얀 빛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400여 년의 세월이 쌓여 만들어진 역사와 풍취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