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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고베에 와서 히메지성 외에 또 하나 기대했던 일정은 기타노 이진칸을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외관이 아주 눈길을 끄는 ‘모에기노야카타’였습니다.

    들어가기도 전에 연한 민트 그린색의 서양식 건물에 시선을 빼앗겼어요! 짙은 녹색 창틀과 흰색 장식 난간, 붉은 벽돌 굴뚝이 어우러져 건물 전체가 매우 독특해 보였고, 짙은 복고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밖에서 사진만 찍어도 정말 예뻤습니다.

    모에기노야카타는 예전에 미국 영사의 관저였으며, 위치상 기타노 이진칸 중에서도 비교적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고 입장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니 다른 이진칸과는 전시 방식이 조금 달랐어요. 각국의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일부러 연출하기보다는 당시의 생활 공간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방을 둘러보며 옛 가구와 창문, 실내 장식들을 보고 있으면 당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매일 어떤 생활을 했을지 저도 모르게 상상하게 됩니다. 전시 내용은 다른 곳만큼 풍부하지 않지만, 실제 생활에 가까운 이런 느낌 덕분에 오히려 향수를 자아내는 상상을 더 하게 되었어요.

    전체적으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고 관람 시간도 너무 길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에게 고베 이진칸을 찾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보존된 오래된 집들을 통해 고베의 과거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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