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 사찰로, 린자이종 겐닌지파의 대본산이다. 겐닌 2(1202)년에 가마쿠라 막부 2대 쇼군 미나모토노 요리에가 사역을 기증하고, 에이사이 선사를 개산으로 삼아 창건되었다. 교토 오산 제3위의 격식을 지녀 크게 번영했지만, 전란과 화재 등으로 황폐해졌다. 게이초 연간에 안코쿠지 에케이가 방장을 이축하면서 복흥이 시작되었고, 도쿠가와 막부의 보호로 당탑이 재건되었다. 그 후 메이지 정부의 종교 정책 등으로 인해 린자이종 겐닌지파의 대본산으로 독립했다. 고다이지와 호칸지는 겐닌지의 말사에 해당한다.
넓은 경내의 중심은 칙사문을 정면에 두고 산문, 법당, 방장이 일직선으로 늘어선 가람 배치이며, 방장 동쪽에는 본방이 인접해 있다. 현관 역할을 하는 칙사문은 동판 지붕의 맞배지붕 형식의 사각문으로, 가마쿠라 시대 후기 양식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유구로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기둥과 문짝에 전란 때 생긴 화살 자국이 남아 있어, '야노네몬' 또는 '야타테몬'이라고도 불린다.
메이와 2(1765)년에 상량한 법당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 단층, 모코시가 딸린 당당한 선종 양식의 불전 건축이다. 유명한 천장화 '소류즈'는 2002년 창건 800년을 기념해 고이즈미 준사쿠 화백이 그린 것으로, 108다다미 규모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이어서 북쪽의 방장은 게이초 4(1599)년에 아키의 안코쿠지에서 이축한 것으로, 모모야마 시대에 그려진 가이호 유쇼의 후스마 그림 전 50면과 함께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이다. 그리고 본방에는 린파를 대표하는 화가 다와라야 소타쓰가 그린 국보 '풍신뇌신도 병풍'이 있다. 원본은 가이호 유쇼의 작품과 함께 교토 국립박물관에 기탁되어 있어, 두 작품 모두 고정밀로 재현한 디지털 복제화가 전시되고 있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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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시대의 양식을 오늘날에 전하는 칙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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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천장에 그려진 대작, 소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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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야마 시대의 명화가 가이호 유쇼의 방장 후스마 그림(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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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라야 소타쓰의 진작, 국보 '풍신뇌신도 병풍'(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