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겐로쿠엔은 벚꽃이나 설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여름의 신록이 참 좋았습니다. 정원 가득한 푸른 나무들이 연못 수면에 비치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더해져 더운 여름에 한 줄기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원 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가끔 발걸음을 멈춰 고토지 등롱과 가스미가이케를 감상하게 되는데, 어느 각도에서 봐도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여름은 날씨가 덥긴 하지만 겐로쿠엔의 고요한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찻집에 앉아 빙수나 일본식 디저트로 더위를 식힌 뒤, 다시 여유롭게 산책하며 가나자와만의 느린 흐름을 즐겨보세요. 가나자와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벚꽃 시즌만 생각하지 말고, 여름의 겐로쿠엔도 천천히 음미해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