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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오카 시모다의 ‘페리 로드’에 왔는데, 평일이라 관광객이 거의 없고 돌길 전체가 너무 고요해서 저절로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이곳은 당시 페리 제독이 걸었던 역사적인 길로, 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이즈석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일본 특유의 향수를 물씬 풍긴다.

    이렇게 일정에 쫓기지 않는 여행이 가장 좋다. 시끄러운 인파 없이 산들바람과 흐르는 물, 옛 거리의 정취만 있다. 걷다 보니 문득 나도 일본 시대극을 찍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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