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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는 정말 교토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적어도 한 번은 방문할 만한 곳입니다. 아마 워낙 유명해서 산 아래 참배길과 상점가는 거의 늘 붐비는 듯해요. 조용히 둘러보고 싶다면 일찍 오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먼저 신사와 센본 도리이를 다 둘러본 뒤 내려오면 가게들도 슬슬 문을 열기 시작하니, 마침 뭔가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다음 일정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신사를 대표하는 것은 역시 센본 도리이입니다. 주홍색 도리이가 줄지어 산속까지 이어지는데, 실제로 그 안을 걸으면 역시 상당한 압도감이 느껴집니다. 한 번은 정말 이나리산을 계속 올라 거의 정상에 가까운 이치노미네 일대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산 위의 풍경 자체가 특별히 화려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산 아래와 완전히 다릅니다. 아래에는 관광객과 상점이 가득하고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위로 갈수록 점점 조용해져 마지막에는 산림과 도리이, 작은 사당만 남아 오히려 강한 신비감이 느껴집니다.
    또 오쿠샤호하이쇼 옆에는 유명한 ‘오모카루이시’도 있습니다. 먼저 석등롱 앞에서 소원을 빈 다음 위에 있는 호주석을 들어 올리는데, 실제 무게가 상상했던 것보다 가벼우면 소원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고, 예상보다 무겁게 느껴지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당시 들어 보니 꽤 무겁게만 느껴졌어요. 돌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제가 너무 무거운 소원을 빌었나 봅니다.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의 진정한 특징은 센본 도리이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여우 사자에도 있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센본 도리이 초입에만 머물지 말고 적어도 조금 더 위로 올라가 보길 추천합니다. 완전히 다른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를 볼 수 있을 거예요.

Holly님의 다른 리뷰

  • 특별 사적 히코네성터

    별칭으로 곤키성이라고도 불리는 히코네성은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고 1603년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으로, 도쿠가와 사천왕 중 한 사람인 이이 나오마사가 축성을 시작했다. 1604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1622년에 나오마사의 아들 나오쓰구 때 완성되었다.

    • 시가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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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히코네성에 온 목적은 사실 딱 두 가지였어요. 히코냥과 전설의 90도에 가까운 계단이요. 일정을 좀 더 순조롭게 진행하려고 일부러 아침에 와서 11시 히코냥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랐어요. 히코네성 자체는 일본의 국보로, 1604년에 축성 공사를 시작해 약 20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이이 가문이 번주로 있던 성곽의 역사적 모습이 지금도 상당히 온전하게 남아 있어요. 원래 성 자체에는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입구에서 성 안으로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이 성이 사실 꽤 크다는 게 느껴졌고, 입구에서 천수각까지도 거리가 좀 있더라고요.
    성 안으로 향하는 길은 사실 꽤 가팔랐지만, 올라간 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체 풍경에서 갑자기 시공간이 뒤섞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정말 옛 성곽 안으로 들어온 것 같았죠. 그다음에는 직원이 히코냥을 데리고 나와 관객을 만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현장에서 다들 히코냥이 나타나는 걸 보자 정말 순식간에 열광 상태에 빠지더라고요! 원래도 이미 너무 귀여운데 인형 탈을 쓴 직원이 계속 귀여운 행동을 해서 카메라를 멈출 수가 없었고, 저는 거의 내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어요.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이날 히코냥과 직접 기념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거예요. 멀리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거나 옆에 있는 입간판과 함께 사진을 찍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실제로 직접 본 것만으로도 이미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히코냥을 본 뒤에는 천수각으로 이어지는 엄청 가파른 계단에 도전할 차례였어요. 히코네성 천수는 현존하는 3층 복합식 천수로, 내부 계단의 경사는 약 60~62도예요. 사실 전설의 계단에 도착하기 전부터 성 안의 다른 계단들도 이미 상당히 가팔랐는데, 꼭대기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을 실제로 보니 정말 상상 이상으로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옆에는 아예 밧줄을 난간 대신 설치해 놓았고 위아래로 직원들이 관광객의 안전을 살피고 있었어요. 저는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올라간 것 같아요.
    천수에 올라간 뒤 밖을 바라보니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날씨가 좋을 때는 비와호가 보인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날 날씨는 괜찮았지만 하늘에 구름이 좀 있어서 비와호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이 높이에서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으니 힘들게 계단을 오른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진짜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올라가는 것도 이미 너무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건 또 다른 고통이었어요. 당장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고, 심지어 한때는 굴러 내려가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래도 생각만 그렇게 했을 뿐, 밧줄을 죽을힘을 다해 붙잡고 한 걸음씩 천천히 내려갔어요. 당시 도대체 어떤 자세로 내려왔는지는 이제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아서 내려왔다는 것만 기억나요.
    천수각 외에도 히코네성 옆에는 다이묘 정원인 겐큐엔이 있어요. 아쉽게도 겨울이라 정원 풍경은 단조로웠지만, 현장에서 뜻밖에도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일본인 신혼부부를 만났어요. 신부가 이로우치카케를 입고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웠고, 이번 여행에 또 하나의 뜻밖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어요.

  • 기타노텐만구

    헤이안 시대 중기인 947년(덴랴쿠 원년)에 창건된 이후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사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을 제신으로 모시는 전국 12,000개 덴만구·덴진사의 총본사.

    • 교토역・시조가와라마치・교토고쇼
    • 신사 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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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기타노텐만구에 올 때마다 주된 목적은 매월 25일에 열리는 ‘덴진이치’입니다. 기모노나 빈티지 의류, 기모노 소품을 좋아한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시장이에요. 교토에는 골동품 시장이 적지 않지만, 제가 실제로 몇 번 둘러본 경험으로는 이곳에 기모노 관련 노점이 특히 많았습니다. 기모노와 하오리, 오비부터 오비지메와 각종 기모노 소품까지 상당히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선택지도 많아요. 몸에 직접 닿는 용품과 소모품 중에는 새 제품을 파는 경우도 있는데, 가격도 매장보다 훨씬 저렴해서 실제로 기모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덴진이치 자체의 규모가 굉장히 커서 기모노 외에도 골동품, 옛 도구, 식기, 잡화, 식물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먹거리는 주로 정문 근처에 몰려 있는데 노점이 많지는 않고 평범해요. 그래도 배를 채우고 체력을 보충하는 정도라 맛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구경하다 보면 쉽게 시간 가는 줄 잊게 되거든요. 특히 주된 목적이 기모노 구매라면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물건은 정말 금방 다른 사람이 골라 가기 때문이에요.
    시장은 현금 거래가 중심이지만, 나중에 몇 차례 더 가 보니 일부 노점에서는 카드 결제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저는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은 일단 건너뛰는 편이에요. 그런 노점들은 대부분 골동품 같은 물건을 주로 취급해서 거래 금액이 클 때 카드를 이용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카드 결제가 꽤 편리합니다. 그렇게 큰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다니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기타노텐만구 자체도 참배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곳에 여러 번 왔지만 올 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랐어요. 특히 2월에 오면 덴진이치를 둘러보는 것 외에도 매화를 감상할 수 있고, 마침 25일에 오면 ‘매화 축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축제뿐만 아니라 매화 축제 야외 대다회도 열리는데, 교토 가미시치켄의 게이코와 마이코가 봉사하며 매화가 만발한 곳에서 야외 다회를 진행합니다. 2월 초 세쓰분 축제 때는 가구라덴에서 가미시치켄 가부카이의 게이코와 마이코가 일본무용을 봉납하기도 합니다. 교토의 전통 예능을 느껴 보고 싶다면 이 행사들은 모두 특색이 있어요.
    저는 4월에도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벚꽃이 거의 끝나 갈 무렵이라 원래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마침 꽃보라를 만나 너무나 낭만적이었고, 오히려 기타노텐만구에 대한 아주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기타노텐만구에서 뒤쪽으로 걸어가면 히라노 신사도 함께 일정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곳 역시 교토에서 상당히 유명한 벚꽃 명소라 두 곳을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 쓰키지 장외시장

    400곳이 넘는 식료품점과 음식점이 모인 전문 상점가. 2018년 10월 중앙도매시장이 쓰키지에서 도요스로 이전한 뒤에도 활기가 넘치며, 매입을 하는 업자와 일상적인 장보기에 이용하는 일반 손님, 명물 먹거리를 즐기는 관광객 등으로 늘 붐빈다.

    • 쓰키지・오다이바・도요스
    • 상점가 및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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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키지 장외시장은 쓰키지 혼간지와 함께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두 곳이 아주 가까워서 먼저 혼간지를 둘러본 뒤 그대로 걸어서 장외시장까지 갈 수 있다. 쓰키지 혼간지 자체도 특색이 있어서 먼저 건축물을 구경하고 시장에 와서 음식을 먹으면 동선이 꽤 자연스럽다.
    쓰키지에 온다면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9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관광객이 대거 몰려드는 게 확실히 느껴졌고 시장 안은 상당히 붐볐다. 특히 현장에서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시장 통로가 원래 넓지 않은 데다 사람이 많아지면 큰 짐은 정말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머문 시간이 비교적 짧아서 시장 전체를 제대로 먹어 보지는 못하고, 다마고야키 가게 몇 곳만 간단히 골라 맛봤다. 그 결과 내 입맛에는 역시 간토식 다마고야키가 더 잘 맞는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고, 다니는 내내 무척 즐겁게 먹었다.
    많은 사람이 쓰키지 하면 가장 먼저 해산물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장외시장에 들어가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 조금 어지러울 정도다. 이곳에는 생선, 초밥, 해산물 덮밥뿐 아니라 다마고야키, 건어물, 청과, 육류 등도 있다. 중심 기능은 이미 도요스로 이전했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인 데다 접근성도 좋아서 아직 영업하는 가게가 많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다면 자신이 정말 먹고 싶은 가게 몇 곳을 미리 찾아보는 것을 오히려 추천한다. 선택지가 워낙 많고 현장도 붐비다 보니 이 가게를 보면 먹고 싶고, 다음 가게도 먹고 싶어져서 결국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게 되기 쉽다.
    또한 쓰키지는 단순한 관광 먹거리 골목이 아니라 시장에서 시작해 발전한 전문 상점가이므로, 음식을 들고 걸어 다니며 먹지 않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