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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봄에 우에노 공원의 시노바즈노이케를 찾으면 눈앞에는 아직 가을과 겨울의 쓸쓸한 분위기가 조금 남아 있다. 연못가의 나무에는 아직 새싹이 돋지 않아 봄날 꽃이 만발할 때의 활기는 덜하지만, 연못가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물 위에서 가끔 백조 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도시의 소음도 멀리 떨어진 듯하다. 걸음을 멈추고 잠시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초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연못 위로 넓게 펼쳐진 연잎 사이에서 연분홍빛 연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풍경이 산뜻하고 생기로 가득하다. 계절마다 저마다의 운치가 있으며, 특히 연꽃철에는 일부러 찾아와 감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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