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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이누야마성의 성문 입구에 도착하니 겨울 특유의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왔다. 고개를 들어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수각을 지닌 목조 명성을 바라보니, 얼룩진 나뭇결과 견고한 돌담에서 역사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금 산 입장권을 들고 고성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목조 계단을 한 걸음씩 밟으며 올라갔다. 발밑에서 단단한 나무를 밟는 소리가 계속 들려와 마치 나 자신도 전국시대의 시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힘겹게 최상층 천수각의 목조 회랑에 올라 낮은 난간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니, 멀리 잿빛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지는 시가지와 성 아래를 흐르는 기소강이 펼쳐져 있었다.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느낌은 정말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두 발로 직접 수백 년 된 고성을 밟고, 전국시대 무장들이 보았던 풍경을 내 눈으로 내려다보는 그 생생한 현장감에 그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였다.

    실제로 이누야마성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느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가까이에서 역사가 남긴 얼룩진 흔적을 만져보는 것도, 천수각 밖에 서서 기소강 전체의 웅장한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이번 여행에 비할 데 없이 깊은 기억을 남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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