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웨이 승강장 옆에서 산에 올라갈 준비를 하는데, 주변은 이미 붉게 물든 단풍과 서늘한 공기로 가득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발아래 숲은 마치 커다란 색색의 카펫을 펼쳐 놓은 듯했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멀리 오타루항과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 시야가 정말 탁 트였습니다.
산 정상에 도착한 뒤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덴구야마 신사부터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도리이 주변과 바닥에는 낙엽이 가득 깔려 있어 밟을 때마다 바스락거렸고, 주위에는 무척 고요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외 전망대에 가니 오타루 시내에 빼곡히 들어선 집들과 아름다운 항구의 윤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곳에 서서 아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발길을 멈추게 되고, 마음도 어느새 차분히 가라앉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