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오사키 하치만구 입구에 들어서면 엄청 눈에 띄는 커다란 붉은 도리이가 정면에서 맞이해 주고, 한가운데에는 ‘하치만구’라고 쓰인 반짝이는 금빛 대형 현판까지 걸려 있어 정말 위풍당당하다. 옆으로는 높이 솟은 커다란 푸른 나무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어, 돌이 깔린 참배길을 걷는 내내 시원할 뿐만 아니라 고풍스럽고 장엄한 분위기도 물씬 난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양쪽에 가지런히 늘어선 붉은 등불 회랑과 옛 정취가 느껴지는 석등도 볼 수 있다. 머리 위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까지 더해져 시야도 마음도 순식간에 탁 트인다. 본전에 도착하면 더욱 눈이 번쩍 뜨이는데, 검은 목조 본전에 화려한 금빛 테두리 조각과 정교한 처마가 어우러져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최고조에 달한다.
배전 앞에 서서 참배를 준비하는데, 주변이 너무 고요해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사각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공간 전체에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안정된 기운이 가득하다. 시간에 쫓길 필요 없이 푸른 나무와 백 년 된 유적 사이를 느긋하게 산책하는 이 리듬이야말로 센다이에서 누릴 수 있는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