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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풍경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롯폰기 게야키자카도리다. 이번에는 마침 크리스마스 무렵에 도쿄를 방문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 보고 싶었다. 근처 Shake Shack에서 식사를 마친 뒤 인파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거리 전체가 사람들로 가득했고, 모두의 목표는 같았다. 그 유명한 육교에 올라 도쿄 타워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찍기 위해서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기다리다가 타이밍을 맞춰 육교 위에서 아래를 촬영했다. 차량이 지나가며 후미등을 밝히는 순간, 마음에 쏙 드는 도쿄의 야경 사진 한 장을 담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불로 바뀔 때 도로 한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일본 경찰까지 현장에 나와 질서를 유지해야 했지만, 유행을 따라 줄을 서기보다는 이렇게 사람들을 살짝 피해 독특한 시선을 찾는 과정이 오히려 더 좋았다. 집중해서 기다리고 셔터를 누르던 그 순간들이야말로 여행에서 가장 잊기 힘든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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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으로 유명하며, 밤이면 거리 전체가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벚꽃철에 방문해도 색다른 운치가 있다. 양옆에 벚꽃이 만개해 연분홍빛 꽃물결과 거리 풍경이 서로 어우러진다. 산들바람이 불면 꽃잎이 가볍게 흩날려 낭만적이고 시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겨울에 조명을 감상하거나 봄날에 벚꽃을 구경하거나 모두 산책하러 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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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도쿄를 찾아 저녁에 일부러 롯폰기 게야키자카도리에 들렀다. 날이 점차 어두워지자 거리 양옆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길 전체가 순식간에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변했다. 인도에 서서 거리 끝을 바라보니 도쿄 타워가 마침 빛의 바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나처럼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서둘러 도로 한가운데로 가서 셔터를 눌렀다. 짧은 거리지만 조명 덕분에 짙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고, 이번 도쿄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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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폰기 게야키자카의 조명은 도쿄 타워와 서로 빛을 더하며, 도쿄의 크리스마스 전야를 상징하는 풍경이자 내가 마음속으로 동경하던 곳이다. 직접 눈으로 보니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