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120여 년의 명가에서 기류의 향토 미식을 맛보다 ‘후지야 혼텐’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우동 소비 지역인 군마현. 그중에서도 기류는 ‘우동의 성지’라고도 불리며, 넓은 면이 특징인 ‘히모카와’는 기류의 향토 요리다.
기류에서 이 넓은 면이 퍼지게 된 배경에는 직물의 도시다운 사정이 있다. 직물 공방에서 바쁘게 일하는 여성들에게 매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고민거리였다. 그런 가운데 얇게 민 ‘히모카와 우동’은 일반 우동보다 삶는 시간이 짧아 유용하게 여겨졌고, 얇아서 느껴지는 좋은 식감과 풍부한 풍미가 더해져 지역의 맛으로 자리 잡았다. ‘히모카와’라는 이름 역시 면의 형태를 띠나 끈이 강에서 씻기는 모습에 빗대어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기류시 신마치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의 한쪽에 자리한 후지야 혼텐은 전통적인 ‘히모카와’를 맛볼 수 있는 오랜 우동집이다. 창업 후 13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대대로 이어져 온 맛을 6대째 주인이 지키고 있다. 현지 밀과 물을 고집해 만든 수타 면은 촉촉하고 탱글한 식감에 목넘김도 매끄럽다. 그리고 젓가락이 비쳐 보일 만큼 얇은데도 탄탄한 쫄깃함이 느껴진다. 찍어 먹는 국물은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카레 맛이라는 이색적인 종류도 있다. 주문을 받은 뒤 삶기 때문에 언제나 갓 만든 식감을 맛볼 수 있는 점도 반갑다. 여기에 덮밥 메뉴가 다양하다는 점도 이 가게의 매력이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히모카와’와 마찬가지로 기류의 향토 미식으로 알려진 소스 가쓰동으로, 바삭하게 튀긴 두툼한 돈가스와 담백한 소스의 조합이 절묘하다고 인기가 높다.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로도 주목받는 히모카와와, 한 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는 소스 가쓰동을 세트로 즐기며 기류의 두 가지 대표 명물 요리를 정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