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다운 겨울의 즐기는 법과 보내는 법

일본인다운 겨울의 즐기는 법과 보내는 법

갱신일 :
필자:  GOOD LUCK TRIP

12월부터 2월은 춥고, 지역에 따라서는 눈도 내리며, 결코 지내기 편한 기후라고 할 수 없는 일본의 겨울. 그럼에도 겨울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의외로 많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겨울에는 장기 휴가가 있고 매력적인 이벤트와 행사도 가득하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인들이 일본의 겨울을 어떻게 즐기고 보내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겠다.
소개하는 내용을 참고해 일본 여행 일정에 포함하면 일본의 겨울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이 겨울에 즐기는 액티비티·여행이란

겨울에는 일본인도 추위 때문에 밖에 나가는 일이 적어지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액티비티와 여행을 위해서라면 멀리까지 나가는 사람도 많다.
일본의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즐기는 액티비티와 여행을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

식사와 온천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많은 '스키·스노보드'

일본은 눈이 내릴 뿐만 아니라 산이 많아 스키장도 많다.
스키장까지의 교통수단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스키장에 따라서는 도심에서 짧은 시간에 접근할 수 있기도 해 겨울에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일본인이 많다.
스키장 근처 시설에 숙박하며 친구나 지인과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긴 뒤 식사와 술을 즐기고 온천에 들어가는 식의 즐기는 법도 특징 중 하나다.

스키나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식사와 온천을 즐기는 것도 일본인다운 모습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식사와 온천을 즐기는 것도 일본인다운 모습이다

겨울이 베스트 시즌인 '온천 여행'

온천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1년 내내 온천을 즐기지만, 온천의 베스트 시즌을 묻는다면 겨울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차가워진 몸에 뜨거운 온천물이 스며들어 몸속 깊이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온천을 목적으로 겨울 여행을 계획하는 일본인이 많다.
온천 여행의 대표적인 보내는 법은 온천 료칸에 숙박하며 온천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다.
그 후 료칸 객실에서 사시미나 와규 같은 고급 식재료를 살린 일식을 먹는다.
이처럼 느긋하게 보내며 겨울 온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겨울 온천의 기분 좋은 느낌은 각별하다
겨울 온천의 기분 좋은 느낌은 각별하다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겨울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일본에서는 겨울에 열리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가 많아 겨울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일루미네이션=겨울'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일본인도 많다.
그만큼 일본의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규모는 상당히 커서, 거리 전체나 테마파크 전체가 일루미네이션으로 반짝이는 모습에 압도될 정도다.
수많은 일본의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가운데 특히 인기 있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를 3가지로 추려 소개하겠다.

1.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은 첫 개최 이후 20년 이상 이어져 온 마루노우치 지역의 겨울 풍물시다.
이벤트의 중심이 되는 곳은 약 1.2km 구간에 인기 브랜드 숍이 늘어선 마루노우치 지역의 메인 스트리트·마루노우치 나카도리다.
유라쿠초역 앞의 도쿄 교통회관부터 오테마치 나카도리까지 이어지는 마루노우치 지역의 가로수 약 340그루에 약 120만 개의 LED 전구가 설치되어 일제히 점등된다.
기간 중에는 거리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샴페인 골드빛으로 반짝여, 실로 환상적이다.

마루노우치가 샴페인 골드빛으로 반짝이는 겨울 풍물시
마루노우치가 샴페인 골드빛으로 반짝이는 겨울 풍물시

2. 요미우리랜드 주얼미네이션

요미우리랜드는 도쿄도 이나기시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걸친 지역에 있는, 역사가 깊은 도쿄를 대표하는 유원지다.
전철로 신주쿠에서 약 30분으로 접근도 편리하다. 다양한 어트랙션은 물론, 여름에는 수영장, 겨울에는 일루미네이션 등 이벤트도 열려 아이부터 어른까지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일본을 대표하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주얼미네이션'이 개최된다.
에펠탑과 도쿄타워의 라이트업도 맡았던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이시이 모토코가 프로듀스했다.
일루미네이션 기간에는 유원지 전체가 라이트업되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된다.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가 프로듀스하는 환상적인 공간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가 프로듀스하는 환상적인 공간

3. 오사카·빛의 향연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

오사카의 밤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빛내는 '오사카·빛의 향연'은 오사카의 메인 스트리트·미도스지에서 실시하는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과 물의 도시 오사카의 상징 나카노시마에서 실시하는 'OSAKA 빛의 르네상스' 두 가지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하는 이벤트다.
2015년 1월에는 '가장 많은 가로수에 일루미네이션을 설치한 거리'로 세계 기록에 인정되었다.

빛나는 미래로 이어지는 빛의 상징 거리
빛나는 미래로 이어지는 빛의 상징 거리

눈이 쌓이는 일본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눈 축제'

눈을 테마로 한 전시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눈 축제'.
홋카이도와 니가타 같은 폭설 지대에서 열리며, 일본의 겨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 축제'는 일본인이 겨울에 폭설 지대를 관광하는 하나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눈 축제' 가운데 특히 유명한 이벤트를 소개하니, 겨울의 일본을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1. 삿포로 눈축제

세계 3대 눈 축제 중 하나로, 1950년 지역 고등학생들이 오도리공원에 6개의 눈 조각상을 설치한 것에서 시작된 눈과 얼음의 제전 '삿포로 눈축제'.
현재는 2월 상순에 오도리 회장, 스스키노 회장, 쓰도무 회장의 3개 회장에서 열린다.
국내외에서 약 200만 명이 찾는 삿포로 겨울의 대형 이벤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 3대 눈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국내외에서 약 200만 명이 찾는 삿포로 겨울의 대형 이벤트
세계 3대 눈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국내외에서 약 200만 명이 찾는 삿포로 겨울의 대형 이벤트

2. 도카마치 눈축제

니가타현 도카마치시에서 열리는 겨울 이벤트 '도카마치 눈축제'.
시민들이 손수 만든 '눈의 예술 작품'과 거대한 눈 무대에서 펼쳐지는 소리와 빛의 환상적인 '설상 카니발'은 꼭 봐야 한다.
이 밖에도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노점이 있고, 눈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눈을 벗 삼고, 눈을 즐긴다'는 발상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동해 측 최대 규모의 겨울 이벤트다.

동해 측 최대 규모의 겨울 이벤트에 꼭 참가해 보자
동해 측 최대 규모의 겨울 이벤트에 꼭 참가해 보자

3. 요코테 가마쿠라

눈으로 만든 집 안에 제단을 마련해 수신을 모시는 '가마쿠라'는 아키타와 니가타 같은 지역에 전해지는 고쇼가쓰의 전통 행사다.
일본 굴지의 폭설 지대로 유명한 요코테에서 매년 2월 15·16일에 열리는 '가마쿠라 축제'는 '미치노쿠 5대 눈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약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축제다.

가마쿠라 안에서 수신을 모시는, 약 4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눈 축제
가마쿠라 안에서 수신을 모시는, 약 4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눈 축제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일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려, 일본인에게도 소중한 날이다.
다만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의식은 그리 강하지 않고,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진 일본인이 많다.
그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이벤트도 로맨틱한 것이 많고, 거리에는 커플이 넘쳐난다.
커플이 고급 레스토랑에 가거나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가거나 선물을 교환하며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연인이 없는 사람은 위축되기 쉽고,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것을 뜻하는 '쿠리봇치'라는 말도 생겨났다.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크리스마스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크리스마스

아름다운 설경을 만날 수 있는 관광 명소 5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이 되면 눈이 쌓여 일본 각지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아오모리와 아키타 등 동해 측 지역은 손꼽히는 폭설 지대로, 환상적인 수준을 넘어 압도되는 설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겨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절경 명소 가운데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를 엄선해 소개한다.
겨울에 일본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할 관광지를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1. 자오 수빙

도호쿠 지방 최대급 마운틴 리조트인 야마가타현의 자오. 겨울에는 윈터 스포츠의 메카이자, 나무에 눈과 얼음이 달라붙어 만들어지는 '수빙'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수빙이란, 주변에 서식하는 아오모리토도마쓰의 잎과 가지에 착빙과 착설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온, 풍향, 적설량 등 특수한 조건이 갖춰질 때에만 형성되므로, 오우 산맥 일부 산악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귀중한 풍경이다.

'스노 몬스터'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압권의 풍경
'스노 몬스터'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압권의 풍경

2. 시라카와고

일본의 옛 풍경이 지금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지역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건물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크고 작은 건물을 합쳐 현재 100동 남짓이 있다(2016년).
갓쇼 마을 규모로는 일본 최대이며, 국가의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어 있다.
1995년에는 '인류 역사상 중요한 시대를 예증하는 특정 형식의 건축물, 건축군의 기술 집적 또는 경관의 현저한 사례'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눈이 내리면 적설이 2m를 넘는 경우도 있어, 겨울이 되면 갓쇼즈쿠리 건물을 비롯한 전원 풍경이 새하얗게 물든다.
일몰 후에는 라이트업된 환상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겨울 라이트업으로 환상적인 경관을 볼 수 있는 시라카와고
겨울 라이트업으로 환상적인 경관을 볼 수 있는 시라카와고

3. 긴잔 온천

에도 시대에 번성한 노베사와 긴잔의 채굴과 함께 역사를 걸어온 온천지다.
세련된 료칸 외관에 장식된 고테에라 불리는 선명한 부조도 볼 만하며, 온천 거리에는 족욕탕과 공동욕장 등도 있다. 수질은 은은한 짠맛을 머금은 유황천이다. 피부병과 부인병, 냉증 등에 효과가 있는 점도 반갑다.
가장 아름다운 '긴잔 온천'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계절은 겨울이다.
눈으로 단장한 온천 거리가 가스등의 오렌지빛에 비추어져 노스탤지한 풍경이 펼쳐진다.
다이쇼 로망이 넘치는 설경의 온천 마을을 보기 위해 겨울에 찾는 관광객도 많다.

다이쇼 로망이 넘치는 온천 거리
다이쇼 로망이 넘치는 온천 거리

4. 겐로쿠엔

가가 마에다 가문의 역대 번주들이 약 180년의 긴 세월에 걸쳐 조성한, 일본 3대 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회유식 정원이다.
회유식이란, 궁전의 좌식 공간이나 서원에서 앉아서 보는 좌관식 정원과 달리, 부지 전체를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정원을 말한다.
약 3만4600평의 광대한 부지 안에 연못, 굽이치는 물길, 인공 언덕 등이 점재해 있어 곳곳에 들르며 전체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사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에 눈이 쌓인 은빛 세계는 각별하다.
눈의 무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유키즈리'를 한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겨울 '겐로쿠엔'만의 특징이다.

겨울에는 유키즈리를 한 나무들과 은설의 멋진 조화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유키즈리를 한 나무들과 은설의 멋진 조화를 즐길 수 있다

5.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현도 고아로마키노사와선에는 곧게 뻗은 길이 2.4km 도로 양쪽으로 메타세쿼이아 약 500그루가 심어져 있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라 불린다.
마키노 고원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로, 원경이 되는 노사카 산지의 산들과 가로수길의 절경이 펼쳐진다.
헤이세이 6년(1994년)에는 '신·일본의 가로수 백경'에도 선정되었다.
메타세쿼이아와 주변 일대에 눈이 쌓인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진다.

기상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볼 수 있는 눈 덮인 메타세쿼이아
기상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볼 수 있는 눈 덮인 메타세쿼이아

일본인의 겨울 소소한 즐거움

지금까지 소개한 이벤트, 액티비티, 여행보다 규모는 작지만, 일상생활에 더 밀접한 일본인의 겨울 즐기는 법을 소개하겠다.

후쿠부쿠로를 사러 달려간다

연말연시는 세일 시즌이기도 해 각 매장에서 대대적인 세일이 열리고 있다. 그래서 연말연시에 쇼핑에 힘쓰는 일본인도 많다.
그런 연말연시의 하이라이트라면 후쿠부쿠로다.
후쿠부쿠로란 내용물을 볼 수 없는 봉지에 상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 두근거리며 열어보는 재미를 즐긴다.
에도 시대(1603~1868년)에 그 뿌리가 있다고도 하며, 사실 오래전부터 있던 판매 방식이다.
연말연시에 일본에서 쇼핑한다면 후쿠부쿠로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두근거림을 즐겨 보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두근거림을 즐겨 보자

하코네 에키덴을 본다

1월 2일부터 1월 3일까지 열리는 '하코네 에키덴'도 쇼가쓰의 즐거움 중 하나다.
간토 지방 대학 선수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달리며 기록을 겨루는 육상 대회로, 집에서 TV로 '하코네 에키덴'을 보며 느긋하게 보내거나, '하코네 에키덴' 현장에 가서 응원하는 것을 쇼가쓰 보내는 법에 포함하는 일본인이 많다.

하코네 에키덴을 응원하는 것이 쇼가쓰의 즐거움이 된 사람도 많다
하코네 에키덴을 응원하는 것이 쇼가쓰의 즐거움이 된 사람도 많다

연말 점보 복권을 산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복권이 발매되고, 오미소카에 당첨이 발표되는 '연말 점보 복권'을 기대하는 일본인도 많다.
당첨금도 높아 1등이면 가볍게 1억 엔을 넘는다.
당첨금 규모가 크고 오미소카에 발표된다는 점 때문에, 연말 점보 복권을 겨울의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도 많다.

연말 점보 복권을 사는 사람들
연말 점보 복권을 사는 사람들

일본인에게 소중한 '오미소카'와 '쇼가쓰'란

일본인의 겨울 보내는 법과 즐기는 법을 이해하려면 '오미소카'와 '쇼가쓰'는 알아두어야 할 행사다.
'오미소카'와 '쇼가쓰'는 장기 휴가의 계절이기도 하므로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오미소카는 12월 31일을 말하며, 쇼가쓰는 1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원래는 조상에게 감사하고 조상의 영을 모시는 행사였지만, 오곡풍양의 신을 맞이해 새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행사가 되었다고 한다.
헤이안 시대(794~1185년)에는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행사다.
현대에는 종교적 의미는 옅어지고,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기간이 되었다.
어떤 행사인지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도록 일본인의 오미소카와 쇼가쓰 보내는 법, 그리고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을 소개하겠다.

흔한 오미소카와 쇼가쓰 보내는 법

오미소카 밤에는 일찍 귀가해 집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조금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하며 NHK 홍백가합전(오미소카에 매년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을 본다.
배가 고파지면 도시코시 소바를 먹고, 그 후에는 모두 함께 대화하며 느긋하게 보낸다.
오미소카에서 간탄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가까워지면 그해의 감사를 전하고, 간탄이 되면 새해 인사를 한다.
간탄부터 1월 3일까지는 친척이나 신세를 진 사람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진다.
새해 인사를 하러 다니는 것을 '넨시마와리'라고 부른다. 인사를 하러 간 곳에서도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눈치챘겠지만, 현대 일본인에게 오미소카와 쇼가쓰는 소중한 사람과 느긋하게 지내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휴식의 기간이다.
그래서 오미소카와 쇼가쓰에 급격히 살이 찌는 '쇼가쓰 살찜'을 겪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물론 지역과 가정에 따라 보내는 법은 다르지만, 여기서 소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보내는 일본인이 많다.

가족이나 친척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가족이나 친척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오미소카와 쇼가쓰에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

보내는 법을 알면 오미소카와 쇼가쓰는 그저 휴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보내는 법 곳곳에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 남아 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오미소카와 쇼가쓰 풍습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겠다.

1. 도시코시 소바

오미소카 밤에 소바를 먹는 '도시코시 소바'도 오래전부터 남아 있는 풍습 중 하나다.
이 풍습이 생긴 이유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길운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소바가 길고 잘 끊어지지 않아 수명이 늘어난다, 1년의 고생과 액재를 끊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등 다양한 길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도시코시 소바에 정해진 재료나 간은 없으며, 지역과 가정에 따라 소바에 넣는 재료도, 따뜻한 소바인지 차가운 소바인지도 다르다.

길운을 기원하기 위한 '도시코시 소바'
길운을 기원하기 위한 '도시코시 소바'

2. 조야노카네

오미소카 밤부터 1월 1일에 걸쳐 절에 있는 큰 종을 108번 울리는 '조야노카네'도 가마쿠라 시대(1185~1333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다.
번뇌의 수와 같은 횟수만큼 종을 울림으로써 1년의 번뇌를 없애고,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국 곳곳에 절이 있고 집에서도 조야노카네가 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야노카네' 소리는 일본의 오미소카와 쇼가쓰를 상징하는 풍물시가 되었다.

조야노카네 소리를 듣고 오미소카와 쇼가쓰를 실감하는 일본인도 많다
조야노카네 소리를 듣고 오미소카와 쇼가쓰를 실감하는 일본인도 많다

3. 간탄에 오세치 요리를 먹는다

간탄에 새해를 축하하며 먹는 '오세치 요리'.
2~3단으로 쌓은 찬합에 의미가 담긴 식재료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채워져 있다. 다른 식문화로 비유하자면 코스 요리에 가깝다.
'오세치 요리'에 들어가는 검은콩에는 햇볕에 타 검어질 정도로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이, 장수의 상징인 새우에는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어 길한 요리와 식재료가 채워져 있다.

간탄에 가족이나 친척과 오세치 요리를 먹는 풍습은 지금도 남아 있다
간탄에 가족이나 친척과 오세치 요리를 먹는 풍습은 지금도 남아 있다

4. 쇼가쓰 장식

연말이 되면 일본인의 집에는 소나무와 대나무를 사용한 '가도마쓰' 등이 장식된다.
'가도마쓰'처럼 길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장식하는 일을 '쇼가쓰 장식'이라 부르며, 쇼가쓰의 신을 맞이해 머물러 달라고 하는 표식이라고 여겨진다.
이 또한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으로, 지금도 연말연시에는 '쇼가쓰 장식'을 하는 집이 많다.

쇼가쓰 장식 이미지
쇼가쓰 장식 이미지

5. 하쓰모데

새해가 되어 처음으로 신사나 절에 참배하는 것을 '하쓰모데'라고 하며, 그 이후의 참배와 구별한다.
'하쓰모데'도 일본인이 오래전부터 소중히 여겨온 풍습이다.
1월 1일부터 7일까지 하쓰모데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1년의 감사와 새해가 좋은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하쓰모데에서 뽑는 오미쿠지는 그해를 점치는 것으로 여겨져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하쓰모데를 하며 새해를 맞았음을 실감하는 일본인도 많다
하쓰모데를 하며 새해를 맞았음을 실감하는 일본인도 많다

일본인이 겨울에 자주 먹는 음식 5선

오미소카와 쇼가쓰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 일본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일까.
지금부터는 일본인이 겨울에 자주 먹는 요리를 소개하겠다.

1. 오뎅

다시마나 가쓰오 등으로 낸 '국물'에 치쿠와와 달걀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끓인 일본 요리 '오뎅'.
추운 겨울에 뜨거운 '오뎅'을 먹으면 국물과 재료의 감칠맛이 따뜻함과 함께 몸에 스며든다.
일본주와의 궁합도 뛰어나 오뎅과 일본주로 몸을 데운다는 사람도 많다.
지역에 따라 국물 맛과 재료가 다른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가정에서 자주 먹지만, 겨울이 되면 편의점에서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으니 꼭 도전해 보자.

다양한 재료에 국물이 배어드는 '오뎅'
다양한 재료에 국물이 배어드는 '오뎅'

2. 나베 요리

겨울이 되면 가정에서는 나베 요리를 먹는 빈도가 늘어난다.
나베 요리라고 한마디로 해도, 다시로 간한 나베나 간장 베이스, 소금 베이스 등 다양한 맛이 있고 재료도 다양하다.
나베 요리 역시 추운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일본인이 자주 먹는다.

다양한 맛과 재료로 즐기는 나베 요리
다양한 맛과 재료로 즐기는 나베 요리

3. 스키야키

나베 요리와 비슷한 '스키야키'도 일본인은 겨울에 자주 먹는다.
스키야키란 간장·술·설탕을 베이스로 한 '와리시타'라고 불리는 국물에 소고기·파·구운 두부 등의 재료를 넣어 끓인 요리다.
맛이나 조리법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에 자주 먹는 음식이라는 점은 전국 공통이다.

연말연시에 스키야키를 먹는 가정도 많다
연말연시에 스키야키를 먹는 가정도 많다

4. 게

1년 내내 맛있는 게이지만, 일본인에게는 겨울의 미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연말연시에 게를 먹는 습관이 있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여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게는 상하기가 빨라 보냉 기술이 없던 에도 시대에는 여름에 식용으로 유통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겨울에 잡아 식용으로 유통했다.
물론 지금은 보냉 기술이 발달해 여름에도 먹지만, 겨울의 미각이라는 이미지는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인에게는 겨울의 미각인 게
일본인에게는 겨울의 미각인 게

5. 모치

특히 연말연시에 자주 먹는 모치.
오조니에 넣어 먹을 뿐만 아니라, 간장을 발라 구워 먹거나 키나코를 묻혀 먹거나 미타라시를 발라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다.
'쇼가쓰에 모치를 너무 많이 먹어 살쪘다'는 이야기를 새해 첫 출근 후 회사에서 자주 들을 정도로, 모치를 좋아하는 일본인은 많다.

키나코를 묻혀 먹는 '키나코 모치'
키나코를 묻혀 먹는 '키나코 모치'

일본인은 겨울에 무엇을 입을까?

지역에 따라 평균 기온 차이는 있지만, 일본에서 겨울이라 하면 스웨터에 패딩 같은 옷차림이 많다.
전철 안이나 상업시설, 집 안은 난방이 잘 되어 있어 옷을 입고 벗으며 따뜻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여러 겹 껴입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패딩을 입는 사람은 많아도, 입고 벗기 불편한 롱기장 패딩 코트를 입는 일본인은 적다.

겨울 일본인의 패션 이미지
겨울 일본인의 패션 이미지

알면 일본의 겨울을 더욱 즐길 수 있는 10가지 잡학상식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일본의 겨울을 더 즐길 수 있게 되는 10가지 잡학상식을 전하겠다.

  1.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이 관측된 곳은 시가현의 이부키산이다. 무려 11m82cm의 적설량은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다
  2. 세계의 연간 강설량 상위 3위는 일본의 도시가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국토의 약 절반이 폭설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설국이라 할 수 있다.
  3. 가늘고 흩날리듯 내리는 눈은 '사사메유키', 재처럼 보송보송 흩날리는 눈은 '하이유키', 가루처럼 보슬보슬한 고운 눈은 '코나유키' 등 눈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다.
  4. 서양의 눈사람은 둥근 눈덩이 3개로 만들지만, 일본에서는 둥근 눈덩이 2개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5. 눈이 내리는 가운데 일본주를 마시는 것을 '유키미자케'라고 하며, 따뜻한 일본주를 마시며 눈 내리는 모습을 즐기는 문화가 있다
  6. 2009년에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하쓰모데를 찾는 사람 수는 9,939만 명이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참가한 경우도 중복 집계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하쓰모데를 찾고 있다.
  7. 1년을 무병식재로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운기도 올라간다고 여겨지는 아마자케를 쇼가쓰에 마시는 습관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하쓰모데에 가면 신사나 절 경내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8. 처음으로 후쿠부쿠로를 판매한 것은 에도 시대다. 작은 비단 자투리를 모아 담은 '에비스부쿠로'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해 에도 전역에서 평판을 얻었다
  9. 히터가 달린 테이블에 이불을 덮은 '고타쓰'. 고타쓰에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고타쓰에 들어간 채 잠들어 감기에 걸리는 사람도…
  10. 겨울이 되면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늘고, 추운 지역의 아이스크림 소비량도 많다. 난방이 잘 된 방이나 고타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겨울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의 겨울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A

12월~2월입니다.

Q

일본인은 겨울에 무엇을 입고 있나요?

A

지역에 따른 기온 차이와 개인의 취향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입고 벗기 쉽도록 여러 겹 옷을 껴입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리

일본인의 겨울 보내는 법과 즐기는 법을 소개해 왔는데, 어떠셨을까.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 겨울의 매력을 더 깊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일본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이 기사에서 소개한 즐기는 법과 보내는 법을 참고해 겨울의 일본을 꼭 만끽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