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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의 호수?? 긴린코
    처음 ‘긴린코’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머릿속에 환상적인 분위기가 가득하고, 마치 갓파나 요정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호수가 떠올랐습니다. 직접 가까이 가서야 ‘긴린’이라는 이름이 햇빛이 호수면에 비칠 때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금빛 광택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월의 긴린코는 봄날의 벚꽃과 아침 안개의 낭만도, 가을 단풍과 은행잎이 어우러진 화려함도, 겨울 첫눈의 새하얀 몽환적인 분위기도 없지만, 여름만의 산뜻하고 맑은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랑비가 한차례 내린 뒤 호수면은 유난히 맑고 고요해 보였고, 마치 자연이 만들어 낸 거울처럼 주변의 초록빛과 하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호수 안의 신비로운 도리이는 이 풍경에 한층 더 그윽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사진 구도만 놓고 보아도, 도리이와 호수면, 먼 산, 그리고 반영이 서로 어우러져 매우 입체적인 시각적 포인트를 만들어 냅니다. 호숫가에 서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계절과 빗줄기, 빛과 그림자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한 폭의 자연 그림이었습니다. 긴린코의 아름다움은 어느 한 계절이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마주할 때마다 그 순간만의, 다시는 똑같이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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