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진구는 메이지 시대에 창건된 신사이지만, 건축 자체는 헤이안쿄 다이다이리의 ‘조도인’을 본떠 재현한 것이어서 교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찰이나 마치야와 비교하면 기세와 공간감이 사뭇 다릅니다. 특히 오텐몬과 다이고쿠덴 일대의 주홍빛 건축물과 탁 트인 앞뜰을 통해 헤이안쿄 궁정 건축의 웅장함을 비교적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어, 교토의 수많은 사찰과 신사 중에서도 상당히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 헤이안 시대의 대형 궁전 건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느껴보고 싶어도 완전한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고, 대부분 유적이나 복원 모형, 후대에 재건된 건축물을 통해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헤이안진구 자체는 근대 건축물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와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 뒤쪽 신엔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신엔은 메이지 시대의 정원가 오가와 지헤이가 설계했으며, 봄철 수양벚꽃이 특히 유명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안으로 들어가 관람하고 싶습니다.
또한 고슈인을 모으는 분들도 놓치지 마세요. 헤이안진구 경내에는 수여소가 있어 고슈인과 오마모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참배 후 가는 길에 모으기 편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