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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일부러 오야마 신사를 찾은 건 사실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전날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당시 근처에 경찰서가 두 곳 있었고 그중 한 곳이 마침 오야마 신사와 가까워서 그곳에 신고한 뒤 참배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 그 경찰서에서 지갑을 되찾게 되어, 다음 날 어떻게든 시간을 내 다시 와서 신께 감사드리고 싶었다.
    오야마 신사 자체도 예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입구의 신문으로, 일본·중국·서양 양식이 어우러져 있고 최상층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박혀 있다. 지붕에는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피뢰침까지 남아 있어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경내 반대편의 ‘히가시 신문’은 원래 가나자와성 니노마루 어전의 가라몬이었으나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졌으며, 신사 뒤쪽에서는 네즈미타몬 다리 일대를 통해 가나자와성으로 이어지므로 두 명소를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경내의 신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하는 지천회유식 정원으로, 섬들을 아악 악기 모양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근처에는 개구리 모양의 장식과 디테일도 있어 엄숙한 신사에 약간의 귀여움을 더한다.
    처음에는 지갑을 되찾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일부러 찾아왔을 뿐이지만, 직접 둘러보고 나니 오야마 신사 자체가 매우 특색 있었고, 정말 가나자와다운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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