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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케미치 거리 보존지구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한산했지만, 실제로 범위는 꽤 넓습니다. 이 일대에는 흰 벽의 도조, 마치야, 돌담과 좁은 골목이 많이 남아 있어 걸어 다니다 보면 에도 시대 옛 성하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이번에는 일부러 야네가미도 찾아갔는데, 현장에 참고할 수 있는 지도가 있어 사실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골목 안에는 고모리 지조, 오래된 집을 개조한 카페와 문화·창작 소품점도 숨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근처의 엔도지 상점가까지 이어서 둘러볼 수도 있지만, 제가 갔을 때는 그곳 역시 상당히 한산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감상하고 거리 풍경을 찍고 싶을 뿐이라면 오히려 일반 관광지가 문을 열기 전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분위기가 시케미치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카페나 잡화점에 들어가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면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으로 잡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곳 가게들은 영업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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