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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그냥 엔도지 상점가를 둘러보러 왔는데, 실제로 걸어 보니 이 일대는 생각보다 꽤 한산했어요. 그런데 가부키카페 나고야자 근처에 다다르자 분위기가 갑자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입구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고 현장은 유난히 활기가 넘쳐, 한산한 상점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어요.
    대비가 워낙 커서 저도 모르게 멈춰 서서 좀 알아봤는데, 간판을 보니 가부키나 무대 공연과 관련된 곳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기다리는 여자아이들의 열정과 기대감만 봐도 아주 지역색 짙은 문화 행사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요. 휴대폰으로 찾아보고 나서야 가부키 요소와 살진, 춤, 코미디, 관객과의 소통을 한데 결합한 소극장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교겐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어요. 당시에는 아예 들어가서 함께 즐겨 볼까 생각도 했지만, 현장 상황을 보니 이미 표가 없는 듯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엔도지 상점가를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됐어요. 비교적 조용한 오래된 상점가 안에 팬들의 열기로 둘러싸인 에너지 넘치는 소극장이 갑자기 나타나다니, 대비가 정말 엄청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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