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의 해양박공원 안에 있는 인기 관광 명소다. 건물 4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가면 수족관 입구에 도착한다. 2층·1층으로 갈수록 바다 깊은 곳으로 잠수해 들어가는 듯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신비로 가득한 오키나와 생물들의 웅대한 세계가 펼쳐진다.
어릴 때부터 수족관 구경을 좋아했다. 수족관에 들어서는 순간이면 잠시 육지를 떠나 조용하고 신비로운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이번에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에 와서 가장 놀라웠던 건 커다란 통유리 앞의 고래상어였다. 거대한 수조 속을 천천히 헤엄치고, 그 곁으로 물고기 떼가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다. 기억으로는 예전에 고래상어가 세 마리 있었는데,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아 넓은 수조를 홀로 헤엄치고 있었다. 왠지 활기가 조금 덜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몇 번 더 바라보게 됐다. 고래상어 외에도 수족관의 해파리는 물속을 떠다니는 요정처럼 아름다웠고, 정원장어들이 모래 바닥에서 한 마리씩 머리를 내밀고 물살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말미잘이 물살에 따라 촉수를 춤추듯 움직이고 그 사이로 흰동가리가 오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니모를 떠올리게 했다.


















